디지털1 생체 데이터 자본주의와 규격화된 신체: 유전학적 결정론 시대의 실존적 소외와 신체적 주체성의 소멸 인류는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신체를 자연적 필연성의 영역이자, 정신과 유기적으로 결합한 실존의 고유한 터전으로 인식해 왔다. 신체는 고통을 느끼고, 노화하며, 타인과 물리적으로 접촉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역사와 서사를 고스란히 아로새기는 신성한 공간이었다. 그러나 21세기 생명공학의 비약적인 발전과 고도화된 데이터 자본주의의 결합은 인간 신체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다. 신체는 이제 구체적인 물질성을 잃고 0과 1로 치환되는 '디지털 코드'이자, 분석하고 예측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생체 데이터(Biometric Data)'의 집합체로 전락하고 있다. 기술적 유토피아가 약속하는 질병 없는 수명 연장의 이면에서, 인간은 자신의 신체적 주체성을 상실하고 자본의 정교한 통제 기제에 포섭되고 있다. 본 칼.. 2026. 5. 21. 이전 1 다음